1. 대체 약을 언제 끊을 수 있지?
한방약인 오수유탕과 항우울제인 세로토닌을 복용하면서 좋아졌던 나의 두통양상은
또 언제까지 약을 먹을 것인가 라는 새로운 고민에 접어들게 된다.
평생 약을 먹을 건가?
평생 하루 3번 식전 3포의 더럽게 쓴 오수유탕을 삼키고
밤에는 항우울제를 삼키고 멍한 아침을 맞이해야 할까?
(나의 항우울제 부작용은 멍한 아침이었다.)
이때부터 나는 약을 먹지 않고도 두통이 오지 않는 몸만들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고민했다.
사실 지금도 계속 고민하면서 실천 중인 현재진행형 고민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100% 두통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유튜브를 샅샅이 뒤지고, 편두통, 두통 관련 콘텐츠와 책 등을 긁어모으며 읽기 시작했다.
여러 의사나 두통임상가들이 말하는 내용에는 공통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내가 직접 실행해 보고 나에게 잘 맞았으며
실제로 두통이 경감하고 한약을 끊어도 예전처럼 두통이 올라오지 않게 되는
몇 가지 효능을 본 것들을 오늘 소개해보려고 한다.
2. 약이 아닌, 두통에 효과가 있던 것들
1. 오메가 3
가장 좋은 건 영양제가 아닌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지만
나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선 기름을 먹는 절대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영양제 형태로 복용하게 되었다.
질 좋은 오메가 3을 먹으면 몸상태가 좋은 게 느껴졌다.
그리고 브레인포그에도 효과를 보았다.
두통 체질인 나는 특히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 브레인포그가 심했는데
깨어 있는데도 깨어있는 것 같지 않게 머릿속이 뿌옇게 안개가 끼어있고 각성이 안되는 상태가
지속되는 날이 많았다. (아마 ADHD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오메가3를 꾸준히 먹으니 브레인포그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는 실감이 들었다.
오메가 3은 혈액을 부드럽게 하고 혈액순환에 작용한다고 하는데
확실히 오메가 3을 매일 복용하면 자잘한 두통이 억제되는 느낌을 받는다.
2. 코엔자임 Q10
코엔자임 큐텐은 체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하는 효소라고 한다.
미토콘드리아 대사에 작용하며 지방과 탄수화물을 태워 에너지로 변환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어떤 의사 선생님들은 뇌 영양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확실히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꾸준히 먹으며 한약을 끊었는데
생각보다 두통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3. 철분제(Fe)
빈혈이 심하면 두통이 심해지고 PMS도 더 심해졌고 ADHD증상들도 더 심해졌다.
실제로 ADHD환자의 대부분은 빈혈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빈혈과 ADHD 그리고 뇌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철분제는 기본적으로 약간 역해서 먹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구미형태의 맛있는 철분제를 쟁여두고 먹는다.
나는 얼음을 씹고 싶은가 아닌가로 철분이 부족한지 아닌지 몸상태가 파악이 됐다.
생리 전후에는 철분제와 함께 소고기를 잔뜩 사두고 함께 먹으면 생리 때 조금 편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4. 비타민B군
비타민 b군이 두통에도 좋다고 하여 평소에 복용 중인데
확실히 비타민을 복용하면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약간의 활력? 이 더 생기는 것 같긴 하다.
5. 커피 끊기
이건 사실 아직도 너무 어려운 건데
사실 편두통에는 카페인이 좋지 않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끊는 것이 가장 좋은데 커피를 끊고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나 괴로워서 아직 못 끊고 끊었다 마셨다 하고 있다.
하지만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때 커피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좋을 때가 있어 가끔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커피를 좋아해서 10대부터 30대인 지금까지 주야장천 즐기고 있는데
커피를 즐기면서도 크고 작은 부작용과 효능을 경험했는데
다음번엔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 한번 써 봐야겠다.